@ 넷플릭스 2024년 1분기 TBS 금요드라마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다!(부적절하게도 정도가 있다!)’를 봤다. 현지 방송에서 동시에 방영 중인 시리즈라 5회를 봤고, 잠시 기다렸다가 나머지 5회를 봤다. 일본에서 매주 나온 드라마였겠지만 넷플릭스에서는 번역-자막 문제가 있어서인지 5편씩 나눠 열렸다. 쿠도 칸쿠로 각본 작품. 이 기간, 비교적 흔한 소재인 타임 슬립을 주요 설정으로서 진행되지만, 배경은 1986년과 2024년이다. @ 넷플릭스 2024년 1분기 TBS 금요드라마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다!(부적절하게도 정도가 있다!)’를 봤다. 현지 방송에서 동시에 방영 중인 시리즈라 5회를 봤고, 잠시 기다렸다가 나머지 5회를 봤다. 일본에서 매주 나온 드라마였겠지만 넷플릭스에서는 번역-자막 문제가 있어서인지 5편씩 나눠 열렸다. 쿠도 칸쿠로 각본 작품. 이 기간, 비교적 흔한 소재인 타임 슬립을 주요 설정으로서 진행되지만, 배경은 1986년과 2024년이다.
왼쪽이 1986년인 사람들, 오른쪽이 2024년인 인물이다. 왼쪽이 1986년인 사람들, 오른쪽이 2024년인 인물이다.
24년도에 개발된 타임머신을 타고 사람들이 두 세계를 왔다갔다 하는 설정인데 그중 타임머신이 오래된 버스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딱 다른 시대에 도착한다. (웃음) 타임슬립 드라마답게 시간차로 인한 오해, 운명(?) 같은 걸 다루면서도 드라마 전개가 꽤 신선했다. 사실 오히려 초중반에는 너무 발에 걸리는 설정이 많아 계속 봐야 할지 망설였지만(욕하면서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끝까지 보니 좋았다. 이걸 어떻게 매듭지을까 했는데 마음에 든다. 신파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를 생각보다 깔끔하게 만들어 간다. 그러나 일본 드라마가 가진 고질적인 면은 여전히 몰입을 방해했다.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적당히 힘을 주고 하면 되지 왜 이렇게 맥락 없이 큰소리로 외치는지. 아무튼 일본 드라마에서의 오버액션은 항상 질려. 또 타임슬립물인데 처음에만 이런 설정에 놀란 척만 하면 쉽게 다 속아 넘어간다. 뭐, 과학적 고증 따위는 염두에도 없어. 장르가 코미디다 보니 어느 정도 과장된 디테일은 그럴까 하다가도 갑자기 출연자들이 갑자기 춤을 추고(나름의 칼군무!!) 노래할 때면 어쩔 수 없이 실소를 짓는다. 뭐 이런 것까지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겠죠. (스포일러) *이야기의 주인공은 1986년 중학교 체육교사이자 야구부를 이끄는 50세의 오가와 이치로. 24년도에 개발된 타임머신을 타고 사람들이 두 세계를 왔다갔다 하는 설정인데 그중 타임머신이 오래된 버스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딱 다른 시대에 도착한다. (웃음) 타임슬립 드라마답게 시간차로 인한 오해, 운명(?) 같은 걸 다루면서도 드라마 전개가 꽤 신선했다. 사실 오히려 초중반에는 너무 발에 걸리는 설정이 많아 계속 봐야 할지 망설였지만(욕하면서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끝까지 보니 좋았다. 이걸 어떻게 매듭지을까 했는데 마음에 든다. 신파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를 생각보다 깔끔하게 만들어 간다. 그러나 일본 드라마가 가진 고질적인 면은 여전히 몰입을 방해했다.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적당히 힘을 주고 하면 되지 왜 이렇게 맥락 없이 큰소리로 외치는지. 아무튼 일본 드라마에서의 오버액션은 항상 질려. 또 타임슬립물인데 처음에만 이런 설정에 놀란 척만 하면 쉽게 다 속아 넘어간다. 뭐, 과학적 고증 따위는 염두에도 없어. 장르가 코미디다 보니 어느 정도 과장된 디테일은 그럴까 하다가도 갑자기 출연자들이 갑자기 춤을 추고(나름의 칼군무!!) 노래할 때면 어쩔 수 없이 실소를 짓는다. 뭐 이런 것까지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겠죠. (스포일러) *이야기의 주인공은 1986년 중학교 체육교사이자 야구부를 이끄는 50세의 오가와 이치로.
극의 분위기가 확 바뀌는 시점은 개울가 2024년에 가서 딸 준코가 이미 세상을 떠났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후반 진행의 중심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딸을 구하려는 어떤 분투다. 물론 개울이 이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 딸 준자를 살리거나 남편을 만나지 못하게 하면 손녀 나사가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오가와는 이 사실에 고뇌한다. 그런데 극은 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됐다. 개울은 역사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 단지 그 역사를 인정하고 흘러가도록 한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드러내고 싶은 부분을 후반부에 배치한다. 1986년과 2024년을 비교해 나타낸다. 한 시대가 옳고, 한 시대는 틀린 것이 아니라 두 시대의 모습 차이를 보여주면서 성찰로 나아가도록 유도한다. 그게 이 드라마의 가치이고 좋게 보이는 부분이다. 실제 이런 설정이 극 초반에는 오히려 궁금했다. 주인공 시냇물이 1986년 사람이라 그렇겠지만 그는 2024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공공연한 체벌이 살아 있고 남녀가 뚜렷이 구분되는(남녀차별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근간이 되는) 그 시절을 묘하게 정이 넘치는 시대로 떠올리는 것이다. 이런 일이 저 같은 시청자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다. 때로는 과거를 비판하는 것 같고, 오히려 지금을 바꾸려는 그런 정서 <–사실 이런 정서는 끝까지 아슬아슬하게 지속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극중 인물들은 두 시대를 긍정한다. 속수무책으로 보이던 늙은이의 냇물도 서서히 변해간다. 학교 교사들끼리 회식을 하면서 여성을 학대하는 모습에 반기를 드는 것은 이런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한 아이콘으로 ‘고이즈미 쿄코’라는 연예인이 사용됐다. 그는 1986년 젊은 시절의 모습과 2024년의 현재 모습이 사진과 실제로도 모두 등장한다(1986년의 모습은 뒷모습 등으로만 비춰지지만). 극의 분위기가 확 바뀌는 시점은 개울가 2024년에 가서 딸 준코가 이미 세상을 떠났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후반 진행의 중심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딸을 구하려는 어떤 분투다. 물론 개울이 이 운명을 바꿀 수는 없다. 딸 준자를 살리거나 남편을 만나지 못하게 하면 손녀 나사가 태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오가와는 이 사실에 고뇌한다. 그런데 극은 내 생각과 다르게 진행됐다. 개울은 역사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다. 단지 그 역사를 인정하고 흘러가도록 한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드러내고 싶은 부분을 후반부에 배치한다. 1986년과 2024년을 비교해 나타낸다. 한 시대가 옳고, 한 시대는 틀린 것이 아니라 두 시대의 모습 차이를 보여주면서 성찰로 나아가도록 유도한다. 그게 이 드라마의 가치이고 좋게 보이는 부분이다. 실제 이런 설정이 극 초반에는 오히려 궁금했다. 주인공 시냇물이 1986년 사람이라 그렇겠지만 그는 2024년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공공연한 체벌이 살아 있고 남녀가 뚜렷이 구분되는(남녀차별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에 근간이 되는) 그 시절을 묘하게 정이 넘치는 시대로 떠올리는 것이다. 이런 일이 저 같은 시청자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다. 때로는 과거를 비판하는 것 같고, 오히려 지금을 바꾸려는 그런 정서 <–사실 이런 정서는 끝까지 아슬아슬하게 지속되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극중 인물들은 두 시대를 긍정한다. 속수무책으로 보이던 늙은이의 냇물도 서서히 변해간다. 학교 교사들끼리 회식을 하면서 여성을 학대하는 모습에 반기를 드는 것은 이런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과거와 현재를 상징하는 한 아이콘으로 ‘고이즈미 쿄코’라는 연예인이 사용됐다. 그는 1986년 젊은 시절의 모습과 2024년의 현재 모습이 사진과 실제로도 모두 등장한다(1986년의 모습은 뒷모습 등으로만 비춰지지만).
20대(혹은 10대?)와 50대 고이즈미 쿄코의 모습, 또 다른 타임머신인 카페 스캔들 화장실에 걸린 모습도 고이즈미 쿄코다. 저는 이 배우가 물론 낯설지만 어떤 배우인가 해서 검색해보니까 제가 비교적 최근에 본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First Love 첫사랑)>에도 나왔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 1986년에는 브로마이드에서 아베 히로시(阿部部寛)가 등장한다. 나에게는 그저 키가 큰 아베 씨인데 젊었을 때는 굉장히 잘생겼다고 한다. 그 외에 시대의 아이콘이 될 만한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외국인 시청자인 나에게 낯선 사람들이라 큰 흥미가 없었다. 그들이 그 당시 어떤 느낌의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다면 훨씬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마치 우리가 김광석이나 이문세의 당시 노래 한 소절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에 성큼 들어와 있는 느낌을 갖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1986년과 2024년 정서가 많이 다르겠지만 일본도 그런 설정이 많이 나와 있다. 86년의 일본에서는 지상파에서도 가슴의 노출 정도는 빈번했던 것 같다. 24년부터 온 청나라도 그런 장면을 보고 놀라지만, 그것을 보고 있던 나도 놀란다. * 준코의 20대 모습. 20대(혹은 10대?)와 50대 고이즈미 쿄코의 모습, 또 다른 타임머신인 카페 스캔들 화장실에 걸린 모습도 고이즈미 쿄코다. 저는 이 배우가 물론 낯설지만 어떤 배우인가 해서 검색해보니까 제가 비교적 최근에 본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First Love 첫사랑)>에도 나왔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 1986년에는 브로마이드에서 아베 히로시(阿部部寛)가 등장한다. 나에게는 그저 키가 큰 아베 씨인데 젊었을 때는 굉장히 잘생겼다고 한다. 그 외에 시대의 아이콘이 될 만한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외국인 시청자인 나에게 낯선 사람들이라 큰 흥미가 없었다. 그들이 그 당시 어떤 느낌의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다면 훨씬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마치 우리가 김광석이나 이문세의 당시 노래 한 소절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에 성큼 들어와 있는 느낌을 갖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1986년과 2024년 정서가 많이 다르겠지만 일본도 그런 설정이 많이 나와 있다. 86년의 일본에서는 지상파에서도 가슴의 노출 정도는 빈번했던 것 같다. 24년부터 온 청나라도 그런 장면을 보고 놀라지만, 그것을 보고 있던 나도 놀란다. * 준코의 20대 모습.
극중 준코는 저와 비슷한 세대이다(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1986년에는 저도 고등 학생이었다)플래시백의 수준에서 준코의 20대의 모습이 짧은 나오지만 그 머리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이른바”자존심·헤어”이다.높은 세울 정도로 자존심이 살아난다.내가 막 대학에 다닐 때 유행한 머리이다.나는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스프레이를 많이 들였는데 그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앞당긴 것을 생각하면 죄책감을 느낀다.준코의 남편의 젊은 시절의 추는 모습은 몇번 봐도 재미 있지만 그 춤을 중년 준코의 남편과 연결 매체로 사용.드라마 주제곡을 최종회의 세세한 디테일과 연결한다.10회로 타임 머신을 개발한 학교의 학생 둘이 몰래 타임 머신을 타고 24년에 돌아오는 버스를 놓치다.이 설정은 무엇인가 생각하면 뮤지션이었다.그들이 갑작스럽게 졸업식의 교실에서 주제 음악을 부를 때는 유쾌하고, 깔깔 웃었다.